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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성근 대표 트위터]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문화계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보도가 나오자 문성근 시민의 날개 대표가 그를 비난했다.
26일 문성근 대표는 김기춘 전 실장과 관련된 보도를 링크하며 "#김기춘_ 구속하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SBS에 따르면 중소업체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지난 2012년 故 김근태 민주당 의원이 민주화운동 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22일간 모진 고문을 당한 내용을 다룬 영화 '남영동 1985'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에 2013년 지원을 받은 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또한 작곡가 故 윤이상 선생 역시 야당 국회의원이 윤이상 평화재단 이사장을 한다는 이유로, 2013년까지 지원되던 돈이 갑자기 끊겼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민간단체 예산 지원 현황을 보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개인, 단체가 예산 삭감 또는 심의 탈락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뒷받침했다.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퇴임 한 달 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문화계 인사 9473명의 이름이 적힌 문서로, 세월호 참사 관련 서명이나 세월호 시국선언 그리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 선언자 명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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