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승을 올린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진을 거듭하며 내년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불안해졌다. 최근에는 스윙 코치와 캐디를 모두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디아 고를 위협하는 다크호스는 주타누간이다.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쓸며 세계랭킹 2위를 차지했다.
시즌 후반 무서운 기세를 보인 펑산산(중국)과 렉시 톰슨(미국)이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김세영(23·미래에셋)과 장하나(24·BC카드)는 각각 6, 7위를 차지했고,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8위에 올랐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박성현(23)이 각각 9, 10위를 마크했다. 박성현은 내년 시즌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나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부상 탓에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아쉽게 11위에 머물렀다. 미셸 위(미국)는 173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한국은 올해도 톱10에 5명이 포함돼 변함없는 한국 여자 골프의 위엄을 과시했다.
남자 골프에서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난 3월 이후 40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데이에 이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조던 스피스(미국)가 각각 4, 5위로 뒤를 이었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아담 스콧(호주), 패트릭 리드(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 버바 왓슨(미국)이 6~10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5·CJ)이 4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57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신인왕 왕정훈이 61위를 차지했다. 최경주(46·SK 텔레콤)는 168위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돌아와 내년 시즌 본격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나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65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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