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샛별’ 임정우, 2017시즌 LG 기대치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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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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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임정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기적을 이끈 마무리 ‘샛별’ 임정우(25)의 2017시즌 어깨가 무겁다. 2017시즌 LG의 붙박이 수호신은 임정우다.

임정우는 올 시즌 자신의 야구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임정우는 올해 정찬헌과 마무리 경쟁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임정우는 올 시즌 67경기에 등판해 70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이후 7월까지 15세이브를 올렸으나 8패 평균자책점 4.67로 불안했다. 하지만 안정을 찾은 8월부터 13세이브를 더하며 1패 평균자책점 2.39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LG가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결정적 힘이었다. 임정우가 채운 28개의 세이브는 리그 세이브 부문 2위 기록이다. 

내년에도 LG의 마무리 대안은 임정우다. 정찬헌은 개인적인 문제로 팀 내에서 신뢰를 얻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잔류한 베테랑 봉중근은 이미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불펜에서 활약한 이승현도 외부 FA로 영입한 차우찬(LG)의 보상선수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LG는 내년 시즌 차우찬 영입과 기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가 모두 재계약으로 잔류한다. 캡틴 류제국도 든든하게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마무리만 안정되면 마운드가 그 어느 때보다 튼실해졌다.

임정우의 어깨가 무거워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임정우는 직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유형의 마무리가 아니다. 임정우의 최대 강점은 위협적인 커브다. 하지만 직구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 마무리 자리는 흔들릴 수 있다. 또 내년에는 임정우에 대한 공략법이 노출될 수 있다. 커브 외에 강력한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해야 마무리로 정착할 수 있다.

하지만 임정우는 마무리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둑한 배짱도 입증했다. 시즌 막판 부담감을 떨쳐내면서 가을야구까지 경험한 것은 큰 소득이다. 또 내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값진 경험을 추가할 소중한 기회다. 임정우에 대한 마무리 기대치는 내년 시즌 LG의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감과 평행선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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