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해명에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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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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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의 의견을 비판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2014년 6월경 블랙리스트를 처음 본 것으로 밝혔다. 모철민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소영 문체부 비서관이 블랙리스트를 전달하면서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유진룡 전 장관은 문체부 후배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들었으며, 답답함을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한편 현 문체부 장관인 조윤선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블랙리스트 작성 배포에 관여됐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보도된 리스트를 보니 그 리스트에 있는 사람들 중에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면서 리스트의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같은 날 라디오에서 “예를 들면 쉰들러가 홀로코스트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살려주는데, 쉰들러에 의해서 살아난 사람이 있다고 해서, 홀로코스트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쉰들러는 세계2차 대전 당시 독일의 나치당원으로 인맥을 통해 돈을 버는 사업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이 폐쇄되고 유대인이 이유 없이 죽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일을 겪은 쉰들러는 유대인을 살려내는 방안을 마련한다.

그는 전쟁 동안 축적한 재력을 바탕으로 나치의 인물들과 협상해 공장을 세우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산다는 명목으로 유대인 들을 구해냈다. 그렇게 살아난 유대인들의 명단이 바로 ‘쉰들러 리스트’이다. 모두 1,100명의 유대인을 살려낸 그는 종전을 맞은 이후 더 많은 유대인을 구해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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