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종상]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감독상 수상 "이병헌과 호흡은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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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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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를 말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12월 27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김병찬, 공서영, 이태임의 사회로 진행됐다.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 ‘곡성’ 나홍진 감독,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 ‘덕혜옹주’ 허진호 감독, ‘밀정’ 김지운 감독이 후보로 오른 가운데 우민호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시나리오상에 이어 감독상 트로피까지 안게 됐다. 우 감독은 “시나리오상을 주셔서 감독상은 안 주실 줄 알았다”며 “존경하는 김지운 감독님, 나홍진 감독님, 허진호 감독님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자들’은 제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앞선 작품들이 흥행, 작품적으로 인정을 못 받았고 이 작품이 잘 안 됐다면 (영화를 만들) 기회가 없었을 거다. 아마 영화를 그만 둘 수도 있었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우민호 감독은 “먼저 이병헌 선배에게 감사하다. 현장에서 보여주신 영화에 대한 열정, 무시무시한 집중력은 저를 매 순간 감동시켰고 소름끼쳤다. 선배님과 제 평생 한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축복이었다”며 “조승우 씨는 현장에서 배려심 넘치는 모습으로 영화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했다. 백윤식 선배님은 존재감만으로도 힘이 됐다”며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작품을 같이 해보자고 제안해주신 제작사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당신이 없었다면 ‘내부자들’은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 아버지께 영광을 돌린다”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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