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식음료업계 '패키지 트렌드'도 변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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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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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켈로그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0년보다 25.6% 증가했다. 2017년은 '1인'과 '이코노미'를 합친 신조어 '일(1)코노미'의 해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1인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음료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신상품 개발, 기존 상품 리뉴얼 출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만을 위해 제품 패키지 변화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용량이 많은 제품을 구입하면 다 먹지 못하고 보관도 어려워 처치곤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브랜드들이 기존의 제품의 패키지를 변형시키거나, 한 끼 분량 또는 작게 포장한 제품 등 색다른 패키지를 활용함으로써 1인가구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시리얼을 좋아하지만 비교적 큰 용량의 기존 패키지를 선뜻 구입하기 어려웠던 1인가구 소비자들을 위해 켈로그 시리얼을 컵 형태의 소용량 용기에 담은 '켈로그 컵 시리얼'을 출시했다. 한 끼 분량의 시리얼을 컵에 담아 보관도 쉽고, 바삭바삭한 식감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켈로그는 올 여름, 하루 한 팩씩 먹으면 다이어트와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1회 제공량씩 개별 포장된 '스페셜K 스페셜팩'을 출시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지난 11월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첵스초코 시리얼 4가지 맛이 소용량으로 포장된 '첵스초코 펀팩'을 출시했다. '켈로그 에너지바' 4종도 선보이면서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는 간편식 시장에 맞춘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초코파이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4종의 편의점 전용 2개들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 동안 가족, 친구 등 여럿이 함께 나눠먹는 대용량 패키지의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가까운 편의점을 즐겨 찾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이어져 2개들이 패키지 출시를 결정했다.

빙그레도 '투게더' 출시 42년 만에 처음으로 1인용 소용량 제품 '시그니처 싱글컵'을 선보였다. 시그니처의 용량은 110㎖로 투게더의 약 8분의 1 수준으로 혼자 먹기에 부담이 없는 크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바쁜 생활 속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에 맞춰 식음료 업체들도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휴대성과 간편성 보강에 주력한 제품이 더욱 다양하게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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