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영호 공사, 젊은 황장엽이군요. 북한민주화 전략이나 외모, 풍기는 기운까지 영락없는 황장엽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태경 의원은 "태영호 공사가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그의 글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한국행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근데 주 기자는 북한 인권과 민주화에 앞장서는 기자임에도 한국의 꼴통우파로부터 배척 대상이다. 종종 종북으로 공격받고 심지어 간첩으로 신고되는 일도 있었다. 그 이유는 꼴통우파들이 싫어하는 쓴소리도 곧장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임을위한행진곡은 종북노래가 아니며 북에서도 당국 허락 없으면 못 부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북한 홍수 때 의약품 지원을 주장하기도 했고, 개성공단 폐쇄를 반대했으며, 무분별한 종북 빨갱이 낙인찍기에 혐오감을 표해왔다. 이처럼 주성하 기자는 김정은 정권에게도 눈엣가시이지만 한국의 수구꼴통들에게도 눈엣가시이다. 지금 탄핵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이 주 기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하지만 난 주 기자를 참 좋아한다. 태영호 공사의 한국행은 꼴통우파가 아닌 주성하가 더 정확했음을 입증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태영호 공사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공부한 김정은이 합리적·이성적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나 고모부(장성택 전 노동당 부장)는 물론 측근을 무자비하게 처형하는 행태에 절망했고 민족을 핵 참화에서 구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탈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호 공사는 "북한과 북한 외교 전반을 가장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것은 국제사회의 인권 공세다.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는 게 중요하다"며 김정은을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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