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박근혜 탄핵과 구소 사유는 시간이 갈수록 차고 넘친다"고 직격낱을 날렸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경유착으로 점철된 국정농단 먹이사슬의 최종포식자가 누군지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우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미르·K 스포츠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기로 돼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면서 "강압적인 재단 모금의 최종 수혜자가 바로 박 대통령이었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이 적용한 직권남용과 강요 행위를 뛰어넘어 뇌물죄 적용을 가능케 하는 핵심 단서"라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삼성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한 최종 지시자 일 것이란 심증이 특검 수사로 점차 굳어져 가고 있다"며 "특검은 대통령으로부터 안종범-김진수-문형표-홍완선으로 이어지는 외압의 실체에 접근하는 걸로 보인다. 온 국민 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을 박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 일가의 사익 위해 동원한 전대미문의 범죄"라고 성토했다.
추 대표는 또 전날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해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선언한 비박(비박근혜)계를 향해 "역사적으로 보면 87년 민주화 운동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한 90년 기득권 보수 연합의 26년 역사가 일단락된 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보수신당은 자신의 잘못은 없고 친박(친박근혜)과 야당 탓만 하고 있는데, 기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남탓 정치를 나와서도 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우려했다.
또 "안보와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단지 보수표를 겨냥한 이기적 셈법이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친박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 입법으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친박의 새누리당에 대해선 "온전히 박정희의 공화당과 전두환의 민정당 후예로 전락했다"면서 "자진 해체와 소멸만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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