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상도] 이통사는 탈통신 주도권 경쟁…UHD방송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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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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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신희강 기자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의 탈통신 전략은 올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화된 유·무선통신 산업의 정체 속 사물인터넷(loT)과 인공지능(AI),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개전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loT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조2000억 달러(한화 약 1449조원)로, 같은 기간 국내 시장도 13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oT 기술 표준을 둘러싼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SK텔레콤은 l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전략적으로 손잡고 NB-IoT 네트워크 공동 구축에 들어갔다.

이들은 보일러,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집 밖에서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조절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상용화에 나선 상황이며, 스마트 도시건설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는 위치정보, 기상정보 등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미리 상황과 환경을 예측하고 고객 생활패턴을 분석해,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각축전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작년 8월 국내 첫 음성인식 인공지능 탑재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했다. 올해 KT도 날씨검색·주문배달 등이 가능한 음성인식 AI '기가 지니(가칭)'를, LG유플러스도 홈IoT와 연계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도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자동차사와 협업,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SK텔레콤은 BMW코리아, KT는 벤츠, LG유플러스는 테크 마힌드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7년 방송 시장은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 동등결합, 유료방송 단일화,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이슈들이 산적해있다. 본격적인 '미디어 빅뱅' 시대를 맞이하면서 관련 업계 간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2월은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본방송이 수도권에서 개막한다. 정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UHD로 생중계하고, 2027년까지 UHD 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100%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본격적으로 UHD 콘텐츠를 제작함에 따라 CJ헬로비전과 스카이라이프 등 케이블TV, IPTV 업계도 이에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케이블TV 사업자 7곳은 내년 2월까지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UHD 및 주문형 비디오(VoD) 등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과 케이블TV가 출시하는 동등결합 상품에도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동통신과 케이블TV 동등결합 제공의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상품 마케팅 경쟁도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의 구분을 없애 '유료방송'으로 단일화하고, 유료방송사 간 지분 규제도 사라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케이블TV사업 권역제한’ 폐지의 단계적인 절차로 유료방송사 간 인수합병(M&A)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1인 미디어' 트렌드에 맞춘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산업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CJ E&M을 비롯해 아프리카TV, 트레져헌터 등은 MCN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국내 OTT(Over the Top) 서비스 역시 MCN 등 다양한 융합 콘텐츠를 통해 성장이 예상된다. 통신 3사에서 제공하는 옥수수(SK브로드밴드), 올레tv모바일(KT),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 등이 있으며 티빙(CJ E&M), 왓챠플레이(프로그램스), 푹(콘텐츠연합플랫폼) 등이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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