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4개월 연속 감소…"내년 미분양 증가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2-28 1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1월 말 전국 미분양 5만7582가구로 전월 대비 0.2% 감소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 달 전국 미분양 주택이 네 달 연속 소폭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 부동산 시장의 공급과잉 부작용으로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7709가구) 대비 0.2%(127가구) 감소한 총 5만758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1~12월 약 3만가구가 늘며 공급과잉 우려를 낳았던 미분양 주택은 시장조절 기능과 계절적 영향에 따라 지난 4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건설사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4월 5만3816가구에서 7월 6만3127가구까지 미분양 주택이 증가했으나, 8월을 기점으로 네 달 연속 소폭 감소세로 다시 돌아섰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11월 말 1만168가구로 전월(1만879가구) 대비 6.5%(711가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을 살펴보면, 지방이 3만9347가구로 전월(4만2가구) 대비 1.6%(655가구)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1만8235가구로 전월(1만7707가구) 대비 오히려 3.0%(2335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3%(15가구), 1.4%(198가구) 미분양이 감소했으나, 인천에서 미분양이 741가구(26.2%) 급증했다.

지방에서는 광주(-21.2%)와 대전(-17.0%), 대구(-13.8%) 등의 미분양이 크게 줄어든 반면, 강원 내 미분양이 45.4%(1126가구) 뛰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7066가구로 전월(7590가구) 대비 524가구 감소했으며,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전월(5만119가구) 대비 397가구 증가한 5만516가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가운데 향후 2년간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년 미분양 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내년과 내후년에만 78만여가구 신규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단기 물량으로는 1기 신도시가 조성된 1990년대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진다”며 “공급과잉 부작용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미분양 증가, 입주 거부, 청약 미달 등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