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나선 제약사들, 항암제 개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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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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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W중외제약·유한양행·종근당, 식약처로부터 1상 임상 승인…유효성 확인 가능해 유의적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제약사들의 신약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암제 분야에서도 신약개발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JW중외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 3개 제약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4일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CWP232291(가칭)’와 시타라빈 병용요법에 대한 1b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CWP232291은 JW중외제약이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로 암세포의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인 'Wnt/b-catenin' 기전을 억제하며, JW중외제약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임상을 통해 ‘완전 관해(암세포 소멸)’에 이르는 환자도 확인됐다.

유한양행도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YH2544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항암 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1상/2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YH25448은 기존 EGFR 표적항암제에 저항성을 갖는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우수한 약효를 갖고 있고, 뇌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도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은 지난 26일 식약처로부터 이전에 치료 받은 다발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덱사메타손(dexamethasone) 요법과 병용 시 CKD-58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은 골수 조혈모세포에서 유래한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해 나타나는데, CKD-581는 비정상적으로 분화하는 세포주기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제품 모두 1상 임상 단계이니만큼 아직도 적잖은 개발과정이 남아있다.

그러나 질병 위험도가 높은 암에 대한 치료제임을 고려해 1상에서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또는 항암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디자인이 설정된 것은 신약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항암제 신약개발에 대해서도 점차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고, 임상을 통해 의미있는 데이터들을 확보해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결과들을 기반으로 다국적사를 통한 기술수출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최근 중국 제약사 ‘뤄신’과 체결한 신약후보물질 ‘YH25448’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했다. 유한양행은 계약조건 최종 합의를 위한 협의를 추진해왔으나 뤄신이 기술자료 요구 등 일방적인 사항만을 주장해와 계약을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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