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올 한해 전국 청약시장에서 중견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여전히 10대건설사 시공 단지들이 청약 경쟁률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월 1일~12월 21일) 전국 개별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브랜드 건설사 시공 단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위를 상위 50개 사업장으로 확대해도 10대건설사 시공 단지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22곳에 달했다.
1위는 무려 523.56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GS건설 시공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자이'가 차지했다.
이어 2위는 GS건설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450.42대 1)', 3위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울산 남구 야음동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426.33대 1)'이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4위 GS건설 '대연자이(330.12대 1)' △6위 GS건설 '부산거제센트럴자이(327.9대 1)' △8위 대림산업 '아크로 리버뷰(306.61대 1)' △10위 롯데·신동아건설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291.53대 1)' 등 10대건설사 물량이 줄을 이었다.
10대건설사 아파트는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가 높고, 대체로 뛰어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요층에게 꾸준히 호응을 얻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서울 강남, 부산, 세종, 경기 동탄2신도시 등 인기지역에서 이들 건설사의 시공 단지는 더욱 선호도가 높다. 중견 건설사들에 비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 보니, 지역 내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다는 수요층의 믿음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입지라면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자산증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년에는 입주물량 증가, 대출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 전망이 밝지 않고 실수요층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10대건설사 물량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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