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조직개편 단행…계열사 시너지 강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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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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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지주가 28일 조직 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통해 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은행과 증권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전략으로 보인다.

KB금융의 이번 조직 개편은 계열사 간 협업 체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산관리(WM) 부문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지주, 은행, 증권 3사 겸직 체제를 시행한다. 특히 은행 WM그룹에 IPS(Investment Product&Service·투자상품서비스) 본부를 KB증권과 대칭 형태로 신설했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양사 협업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핀테크 등 금융 트렌드 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을 고객전략그룹으로 재편해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했으며 고객전략그룹 내 '데이터분석부'도 신설했다.

지주에서는 핀테크 시장 주도를 위해 미래금융부 산하에 'KB 이노베이션 허브' 조직을 설치했으며 은행의 경우 비대면 마케팅과 디지털 금융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미래채널그룹에 스마트마케팅부와 스마트채널지원유닛을 신설했다.

또 신탁 사업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 및 은퇴 노후 시장 성장 준비에 대비해 은행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시켰다.

KB금융은 이 같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경영진 인사도 실시했다.
 

KB금융지주 신임 부사장단 (왼쪽부터) 박정림 부사장, 전귀상 부사장, 이동철 부사장[사진=KB금융지주 제공]


지주에서는 부사장직을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기존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과 전귀상 부행장이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돼 은행 부행장과 통합 KB증권 부문장직을 겸직한다. 박정림 부사장의 경우 기존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으로 근무했으나 WM그룹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귀상 부사장은 기존 KB국민은행 기존 CIB그룹에서 계속 근무한다.

또 기존 KB금융은 지주에서 전략 및 시너지를 담당했던 이동철 전무를 전략총괄(CSO)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로써 지주 내 부사장은 김기헌 부사장 1명에서 총 4명으로 늘어났다. 4명의 부사장 중 김기헌·박정림·전귀상 부사장 3명은 KB국민은행 또는 KB증권 임원직을 겸직한다.

KB국민은행 부행장직의 경우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됐다. 기존 6명의 부행장 모두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1명만 교체되고 2명이 추가 승진했다.
 

KB국민은행 신임 부행장. (왼쪽부터) 오평섭 부행장, 이용덕 부행장, 허정수 부행장[사진=KB금융지주 제공]


기존 이홍·허인·전귀상·박정림·김기헌 부행장 등 5명은 모두 유임됐다. 이번 인사 조치를 통해 부행장으로 승진한 인물은 허정수 KB금융 전무와 오평섭 KB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전무, 이용덕 KB국민은행 중소기업금융그룹 전무 등 3명이다.

허정수 부행장은 경영기획그룹을 담당하며 오평섭 부행장과 이용덕 부행장은 각각 고객전략그룹과 여신그룹을 담당한다.

허인 부행장과 김기헌 부행장은 각각 기존 부서인 영업그룹과 IT그룹 부행장직을 유지한다. 이홍 부행장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한다.

은행 전무, 상무, 본부장 중에서는 17명 중 11명이 신규 선임됐거나 승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손해보험, 증권 등 주력 계열사가 편임됨에 따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인사 역시 재임기간 동안 영업 성과가 우수한 인재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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