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 2년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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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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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저축은행에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이 2년 사이 2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에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2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에 5000만원 넘게 예금 한 사람(법인 포함)은 총 4만5000명이었으며, 이들이 맡긴 예금은 5조7986억원이었다.

이 중 저축은행이 파산하면 예금자 보호 한도(5000만원) 초과분은 총 3조5647억원이었다.

5000만원 초과분은 저축은행 사태가 나기 전인 2010년만 해도 7조원이 넘었지만, 저축은행 사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년 전인 2014년 9월에는 1조700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하지만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예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다 보니 5000만원 초과 예금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5000만원을 초과해 맡기는 사람의 수도 2014년 9월만 해도 약 2만1000명이었지만 지금은 4만5000명으로 두 배가 넘는다.

이렇게 돈이 몰리는 이유는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8%로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좋아지는 점도 이유다.

예보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73%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최소 BIS비율(7%)의 두 배 수준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의 신뢰도가 높아졌고, 저금리 시대에 마땅히 투자할 곳도 없어 5000만원 초과 예금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가급적 예금자 보호 한도 아래로 나눠서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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