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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항 기본계획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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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기본계획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제주항과 동해항을 신항만으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추진할 내용을 담은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두 신항을 개발해 제주항을 동북아 국제 해양관광 중심지로, 동해항을 환동해권 거점 물류 항만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2242억원(제주 2조4520억원, 동해 1조77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주신항에는 크루즈 22만t급 등 4선석(선박 접안장소)과 여객부두 9선석, 방파제·방파호안 4.91㎞를 설치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관광객과 크루즈 여객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그동안 항내 공간이 협소해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기 어렵고 늘어나는 크루즈 수요에 대비해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동해신항은 높은 체선율(선박 입항 지체율)을 낮추고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시설을 확충하고자 석탄부두 7선석과 방파제 1.8㎞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해항은 국가 기간산업 원자재인 석탄, 시멘트 등을 처리하는 강원권 유일의 국가관리 무역항이지만 화물부두가 부족해 체선율이 전국 평균의 4배가 넘는 20% 이상을 기록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신항만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주항이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강원도 최초의 신항만인 동해항을 물류 중심으로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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