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이날 골은 3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불안했던 입지를 날릴 수 있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특히 이적설까지 일축시키는 시원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제외. 하지만 손흥민은 화끈한 쐐기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토트넘은 선발 최전방 공격수에 해리 케인이 나섰고, 2선에는 델리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29분 시소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사우샘프턴을 4-1로 제압하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지난 4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침묵했다.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SKA모스크바전과 12일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15일 헐시티전과 19일 번리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적설도 또 나돌았다. 일부 현지 매체들은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이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하며 흔들었다. 시소코가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 기회를 잡으면서 손흥민이 1월 이적 시장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사우샘프턴전은 손흥민에게 매우 중요했다. 또 선발에서 제외돼 짧은 시간이었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을 향해 무력시위를 제대로 보여줬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시소코(평점 6.44)보다 높은 평점 7.14를 주며 짧은 출전시간에도 높게 평가했다. 이날 교체 선수 중에도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손흥민은 2017년 첫날인 1월1일 왓퍼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8호 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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