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2017년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72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 100 이상일 경우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3월 68에서 4월 71로 상승한 뒤 6월까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다 7월 72로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다시 8월 71로 하락했다. 11월에는 다시 72로 높아지며 9개월째 71~72에 머물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1월 79에서 12월 89로 급등했으며, 1차금속은 71에서 77로, 석유정제·코크스는 61에서 67로 상승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74)와 전기장비(66)는 11월보다 각각 4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한은은 지난달 신차 출시 효과로 자동자 업종 체감 경기가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의 내년 경기 전망도 좋지 않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전망BSI는 71로 12월 전망치 72보다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의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0%)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1.3%), 수출 부진(11.3%), 경쟁 심화(10.0%), 환율(6.9%)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BSI는 74로 11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BS)는 91.2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내년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1로 올해 실적BSI 7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79로 올해 실적 80보다 소폭 낮았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886개 업체(제조업 1793개, 비제조업 1093개)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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