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패턴변화에 대응 방안으로 △개인 생존능력 향상을 위한 지진대응체계 선진화 △문화재 내진보강과 건축 품질향상 위한 관리감독 강화 △첨단기술과 결합한 재난안전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지진은 예측이 힘든 자연현상으로 발생 직후의 대응과 지진 골든타임인 72시간 이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1995년 4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고베 지진의 경우 생존자 90% 이상이 스스로 생존하거나 주변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며, 구조대에 의한 구출은 1.7%에 불과했다.
염 연구위원은 국민 개개인의 대응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사전 체화훈련과 지진 발생 시 신속·정확한 정보제공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진 발생이 비교적 적은 우리나라는 리플릿과 동영상과 같은 시청각 교육보다는 지진안전체험관, 가상현실(VR)과 같은 체화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진피해 사례는 소규모 건축물과 건조물 문화재 비구조재가 대다수로, 문화재 내진보강과 건축품질향상을 위해 지진 취약건물과 비구조재 등 내진기준을 정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재난현장의 개선점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지진대응과 방재에 적용하고, 현장 중심의 구조구난활동과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첨단기술을 결합한 재난안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에 △재난안전통신망 구축과 최적화 및 진화 △현장구조요원의 보호장구 및 구조장비의 첨단화 △스마트 셀 기반 빅데이터를 이용한 재난지역 활동인구 규모·위치의 정확한 파악 등을 제시했다.
염 연구위원은 “국내 재난안전관리체계는 여전히 대형재난 후 조직개편에 치중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재난 담당자의 전문성 확보는 물론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지휘명령계통의 책임영역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 소방 해경 경찰 군 의료 가스 전기 등의 8대 재난안전 분야의 선진화된 협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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