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심신고 43일만에 0건…살처분 2800만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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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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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에서 초등학생들이 자기가 만든 닭 모형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체험 행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 조기종식 기원과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진행됐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AI 최초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이후 43일 만에 처음으로 의심 신고가 0건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닭·오리 등 살처분된 가금류는 마릿수는 2800만 마리에 이른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으로 농가로부터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곳은 한 건도 없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의심 신고가 0건을 기록하게 됐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10건을 넘나들던 신고 건수가 27일 1건, 28일 0건 등 이틀 연속 주춤하면서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AI 바이러스 특성상 기온이 낮을수록 전파가 빠르게 되는 등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신고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제주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AI 청정지역'이던 경북 지역에서 AI에 감염된 야생조류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철새 등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얼마 뒤 인근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0시 현재 신고 건수 116건 가운데 113건이 확진됐다. 확진 농가를 포함해 예방적 살처분 후 검사 과정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까지 포함하면 양성농가는 총 290개다. 

인천 서구에 있는 소규모 토종닭 농가가 이 지역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발생 지역은 10개 시·도, 36개 시·군으로 늘었다.

야생조류 확진 건수는 31건(H5N6형 30건, H5N8형 1건)이다. 살처분 마릿수는 2765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6%는 닭이다.

농식품부는 경북 지역 산란계 밀집사육지역(6개소) 농장에 대한 차단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28일부터 전국 모든 방역대가 해제될 때까지 경북의 밀집사육지역내 산란계 농장의 계란 및 사료 공급은 반드시 전용차량을 이용하고, 농장밖에 있는 환적장을 통해서만 사료 등을 반입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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