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국 광군제(光棍節)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계적인 세일행사의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20% 이상 껑충 뛰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26개의 매출(매출액은 비공개)을 조사한 결과, 전년 같은 달보다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증가율은 0.3%로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20.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는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등 세계적인 세일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덕에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은 각각 15.3%와 2.3%가 늘어났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2.8%와 6.1%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은 스포츠, 해외 유명 브랜드, 식품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품목에서 매출이 저조했다.
반면 편의점은 점포 수가 늘고 이용계층이 다양해진 것이, SSM은 식품 분야 할인행사를 강화한 것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오픈마켓(26.4%), 종합유통몰(21.7%), 소셜커머스(5.1%) 등 업종 전반에 걸쳐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오픈마켓은 입점 백화점관의 프로모션 확대로 패션·의류 품목 매출이 76.5% 급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소셜커머스는 오픈마켓과의 경쟁에서 밀려 패션·의류 부문 매출은 13.6%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생활ㆍ가구 품목 매출이 29.7% 증가했다.
종합유통몰은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28.0%), 패션ㆍ의류(18.0%), 스포츠(34.2%) 품목의 매출이 고루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