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폐장일인 이날 코스닥 지수는 631.44로 지난해 말 대비 7.5%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작년 말 대비 0.1% 감소한 20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 300% 이상의 코스닥 상장종목은 지난해 30개의 5분의 1 수준인 6개에 불과했다.
신규상장기업수는 82사로 지난해 대비 32.8% 감소했지만 거래소 측은 "상장 승인 상태인 19개사와 심사중인 13사를 고려하면 지난해 122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9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감소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6.94억주로 14.9% 늘어났다.
올해 6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벤치마크 복제율 가이드라인 제시 등 패시브전략 운용이 코스닥 중소형주의 기관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관은 6월부터 10월까지 약 2조6510억원을 팔아치웠고, 10월 이후에는 미국 기준 금리인상 및 대선 불확실성에 외국인도 순매도 행진에 나서며 이달 5일 한때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점인 575.1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올 한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5조7488억원, 외국인 1조20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조470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행히 11월 이후 시장에서 연기금이 7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국민연금 벤치마크 복제율 폐지 및 12월 외국인 매수세 전환으로 반등에 성공해 631.44포인트로 올 한해 장을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실적 불안감과 중국 한류금지령에 따른 관련주 약세도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9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그외 제약사의 각종 임상 중단 소식에 코스닥 시장 주도 업종인 제약업종과 의료·정밀기기 업종은 각각 4.05%, 11.70% 하락했다.
더불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한한령(限韓令)의 영향으로 엔터·게임주들이 속한 오락·문화(-29.30%), 디지털컨텐츠(-29.44%) 업종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계·장비(21.26%), 컴퓨터서비스(16.03%), 금융(15.45%), 반도체(13.54%) 등 관련 업종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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