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북한,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직전 도발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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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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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내년 3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KR) 연습 시작 직전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북한은 한국이 여러 격동하는 상황이고 미국의 대북정책이 천명된 게 없으니 미 대통령 취임일(내년 1월20일)을 앞두고 관망 중"이라며 "3월에 KR 연습을 하기 전 즈음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에 대해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갱도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개는 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갱도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있다"면서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 6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장관은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이 2017년 핵 개발 완성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내년까지 될 것이다, 안될 것이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와 관련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 문제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선 확실한 입장을 견지하되 안보상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일본과 적정한 수준에서 협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해 한일 군사협력에 영향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 장관은 야권을 중심으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최근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등에 대한 재고 요구가 있는 데 대해선 "국가 간 문제이며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또 최근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잠수함 충돌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당시 그 해역에서 훈련하거나 작전한 한미 잠수함이 없었다"면서 "전혀 낭설이다.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35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하면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 가격 인하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도 도입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있기 전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도입해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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