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싱루이 광둥성장 내정, 황치판 베이징 이동" 양회 앞두고 중국 지방수장 인사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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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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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방'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 승진

  • 15년 충칭서 근무한 황치판 충칭시장은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 임명

  • 충칭시장 후임에는 장궈칭 충칭시 부서기 임명

(왼쪽부터)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 황치판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 장궈칭 충칭시 시장 내정자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앞두고 내년 1월부터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의 지방 양회가 열리는 가운데 주요 지방수장들의 인사교체가 속속 이뤄질 예정이다.

마싱루이(馬興瑞·57) 선전시 당서기가 광둥성 성장으로 승진하고, 황치판(黃奇帆 64) 충칭시 시장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 부주임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홍콩 명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하얼빈 이공대 박사 출신인 마 신임 성장은 모교에서 교수를 역임하다가 이후 중국 우주 개발을 담당하는 군수기업 중국우주과기집단공사 수장을 맡았다. 유인우주공정, 달 탐사프로젝트를 총지휘한  ‘우주방’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이후 2013년 광둥성으로 자리를 옮겨 2015년부터 선전시 당서기를 맡았다. 다만 지난해 말 73명의 희생자를 낳은 선전시 산사태 참사로 당국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지린성 성장 승진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광둥성 성장으로 발탁됐다. 

이와 함께 황치판 충칭시 시장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직을 맡게 된다.

저장성 출신인 황 신임 부주임은 상하이 화학공장의 엔지니어로 출발해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황 시장은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푸둥개발구 부주임 등 금융경제 관료로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2001년 충칭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9년 시장으로 승진하는 등 충칭시에서 15년을 근무했다.  시장으로 근무하면서 보시라이(薄熙來), 장더장(張德江), 쑨정차이(孫政才) 세 명의 충칭시 당서기를 보좌해왔다. 특히 '보시라이 심복'으로 알려졌던 황 시장이 '보시라이 스캔들'로 충칭시 정계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서도 건재한 것은 그의 경제개발 추진력이 지도부의 인정을 받았다는 평이 나온다. 그는 현대차 충칭공장 설립을 통해 한국에도 적잖이 알려진 인물이다.

그동안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 국무원 부비서장 임명설 등 황치판을 둘러싼 인사 하마평은 무성했다. 홍콩 명보는 그가 결국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으로 임명된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인사조치라고 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황치판의 후임으로는 장궈칭(張國淸·52) 충칭시 부서기가 임명될 예정이다. 허난성 출신으로 칭화대 경제학 박사까지 딴 장궈칭도 중국병기공업집단, 중국북방공업공사 등 군수기업 수장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13년 4월 충칭시 부서기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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