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출시 3개월이 지난 26개 금융사 201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3개월 수익률(8월31일∼11월30일)은 평균 -1.22%로 1개월 전보다 1.09%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ISA의 6개월과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0.01%, 0.50%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역시 감소 추세다.
ISA 수익률 하락 현상은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채권과 주식시장이 불안 장세를 보인 탓이다.
코스피의 3개월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5.74%에서 지난달 말 -3.01%로 악화했다. 지난달 말 기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는 3개월간 4.50% 하락했고, 베트남과 인도 증시도 각각 11.49%, 9.86% 내렸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시장이 약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이면서 저위험 이하 위험도 MP의 ISA 수익률도 낮아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MP 유형별 수익률은 고위험(-1.54%), 초고위험(-1.49%), 중위험(-1.39%), 저위험(-0.99%), 초저위험(-0.15%) 순이었다.
업권별로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하면 증권사가 -1.21%로 은행(-1.24%)보다 손실폭이 작았다.
개별상품별 3개월 수익률은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1.9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A1(선진국형·초고위험) 1.12%,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A(고위험) 1.09% 등 순이다.
반면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초고위험) -5.27%, 하나ISA랩 적극형A(고위험) -4.58%,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A3(선진국형·중위험) -3.88% 등의 순으로 부진했다.
전체 유형에서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초고위험 MP를 올해 6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이 평균 2.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고위험 MP를 8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의 성과는 평균 -1.54%로 가장 부진했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올해 3월14일부터 ISA를 판매하고 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하면서 세제혜택까지 적용돼 만능계좌라는 기대를 안고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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