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여파…ISA 3개월 수익률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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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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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불안으로 떨어졌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출시 3개월이 지난 26개 금융사 201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3개월 수익률(8월31일∼11월30일)은 평균 -1.22%로 1개월 전보다 1.09%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ISA의 6개월과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0.01%, 0.50%로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역시 감소 추세다.

ISA 수익률 하락 현상은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채권과 주식시장이 불안 장세를 보인 탓이다.

편입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높은 고위험형 MP의 경우, 코스피와 신흥국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저조해졌다.

코스피의 3개월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5.74%에서 지난달 말 -3.01%로 악화했다. 지난달 말 기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는 3개월간 4.50% 하락했고, 베트남과 인도 증시도 각각 11.49%, 9.86% 내렸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채권시장이 약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이면서 저위험 이하 위험도 MP의 ISA 수익률도 낮아졌다.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MP 유형별 수익률은 고위험(-1.54%), 초고위험(-1.49%), 중위험(-1.39%), 저위험(-0.99%), 초저위험(-0.15%) 순이었다.

업권별로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하면 증권사가 -1.21%로 은행(-1.24%)보다 손실폭이 작았다.

개별상품별 3개월 수익률은 키움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1.9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A1(선진국형·초고위험) 1.12%, 대구은행 ISA 고수익홈런형A(고위험) 1.09% 등 순이다.

반면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초고위험) -5.27%, 하나ISA랩 적극형A(고위험) -4.58%,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A3(선진국형·중위험) -3.88% 등의 순으로 부진했다.

전체 유형에서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초고위험 MP를 올해 6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이 평균 2.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고위험 MP를 8월 말에 가입한 투자자의 성과는 평균 -1.54%로 가장 부진했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올해 3월14일부터 ISA를 판매하고 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아 관리하면서 세제혜택까지 적용돼 만능계좌라는 기대를 안고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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