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펀드시장 '美ㆍ원자재'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01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과 원자재가 새해 펀드시장에서 키워드로 떠올랐다. 새로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한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원자재값이 들썩이고 있고,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연신 갈아치우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새해 국내 시장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고 있고, 일본도 28조엔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600억유로로 축소했으나, 매입 기간을 2017년 말로 연장했다. 역시 경기부양 스탠스를 유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신흥국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달러에 따른 자본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전현철 펀드온라인코리아 상품담당은 "해외시장 가운데 선진국이 우세할 것"이라며 "신흥국은 국가별로 차별화가 예상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가운데에는 미국 쪽 영향을 적게 받고, 내수 중심으로 산업체계를 갖춘 국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는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다. 고용시장은 일자리가 꾸준히 늘고,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도 2016년 9월부터 기준선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미국이 해마다 인프라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만큼 늘릴 경우 2020년이면 32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볼 전망이다.

이런 전망은 장단기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트럼프 후 50bp(bp=0.0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북미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형 공모펀드는 현재 35개다. 북미펀드는 2016년에만 4.25%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강달러 영향이 컸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수요촉진 정책을 시행하면서, 경기 회복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 기업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상품 전망도 긍정적이다. 48개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2016년에만 16.34%를 기록했다. 금펀드도 7.42% 수익을 냈다.
 
주요 증권사는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낮아 공급 조정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정확대에 나서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주요 산유국도 저유가에 따른 재정악화,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해 유가 안정을 위한 공조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