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부산 일본영사관 소녀상 설치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국제 관행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 지적

30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재건립됐다. 소녀상은 이틀 전 설치됐다가 구청의 강제집행으로 철거됐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것과 관련해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한 국제 예양 및 관행이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위안부 합의 1주년 계기에 언급한 바와 같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이같은 입장은 일본 영사관 앞에 소녀상 설치를 허가한 지자체의 결정이 국제 협약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국제 관행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라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