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타렉 사피딘(30·벨기에)과 웰터급 매치에서 3라운드 판정승(2-1)을 거뒀다.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 타이기록인 13승을 올렸다. 이전 아시아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오카미 유신(일본)이 유일했다. 김동현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22승1무 3패1무효, UFC 전적은 13승3패가 됐다. 또 김동현이 거둔 13승은 웰터급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 이후 13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 김동현은 랭킹 9위로 사피딘(12위)보다 공식 랭킹은 앞섰으나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김동현은 상대를 압박하는 전략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른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난타전이 벌어졌다. 김동현은 밀리지 않고 펀치 세례를 퍼부은 뒤 사피딘을 다시 케이지로 밀어붙였다. 김동현은 지친 사피딘을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계속 시도했고, 두 차례 넘어뜨렸다. 사피딘은 필사적으로 방어하는데 급급했다.
김동현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 사피딘을 넘어뜨린 뒤 우위를 점하며 마무리했다. 결국 김동현은 5패(16승) 가운데 KO패가 한 차례밖에 없던 까다로운 사피딘을 상대로 판정승을 따내며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