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체서 AI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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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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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경기도 포천시에서 폐사한 고양이 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포유류에서 AI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31일 경기도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28일 포천시 영북면 소재 가정집에서 폐사한 고양이 사체 2구에서 AI 전국적으로 유행 중인 H5N6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들 고양이는 야생 조류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검출된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폐사한 고양이가 발견된 지역은 포천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닭 17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 25~26일에는 포천 가정집에서 키우던 고양이와 길고양이 새끼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 당시 간이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 유형 가운데 H5형까지 확인돼 관계 당국이 사체에 대한 정밀 조사를 단행했다.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혈액 검사도 실시했다.

한편 고양이 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길고양이가 대거 도살 처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당국은 도살 처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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