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과 함께 만든 프로농구 심야경기 및 송구영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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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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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정유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0시, 경기 고양시(시장 최성)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심야경기는 올 시즌 최고인 6,083명이 입장해 프로농구 경기도 보고 새해를 함께 맞는 이색 경기로 진행됐다.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심야경기와 송구영신 행사는 고양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로 향후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고양시와 고양시민들의 성숙한 응원문화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고양시의 협조와 한국농구연맹(KBL)과 고양 오리온 구단이 함께 진행한 이날 경기는 고양시민들과 함께 신년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최성 고양시장과 김영기 KBL 총재의 새해 덕담 ▲‘오메가 포스 크루’ 공연 ▲퓨전 사물놀이 ‘광개토’의 공연 등 풍성한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팬들은 오후 6시부터 입장권 구매를 위해 100m가 넘는 긴 줄을 서는 등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힘든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 주최 측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고양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행정편의도 귀감이 됐다. 시는 이날 행사가 자정을 넘어 끝나는 점을 감안,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대화역 인근을 지나는 노선버스 경유지를 경기장 곳곳에 대형 현수막을 걸어 안내했다.

또 KBL은 야광봉 3,000개를 입장관중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줬으며 오리온도 감자칩 등 자사 과자를 팬들에게 전달했다. 10개 구단은 이날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헤드셋, 홍삼음료 등 다양한 기념품을 보내왔다.

MBC-Sports+가 생중계한 이날 경기는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이자 MBC야구 해설위원이 2쿼터에 ‘깜짝 객원해설’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허 위원장은 고양시 스포츠홍보대사이자 다문화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양 무지개리틀야구단’의 단장이다.

허구연 위원장은 “스포츠에 관심 많은 고양시와 최성 시장의 열정이 오늘과 같은 프로스포츠 첫 심야경기와 송구영신 행사를 마련한 계기가 됐을 것이다”면서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수준 높은 관전 문화는 무척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고양시가 2017년 새해를 6,000여 시민들과 함께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서로 덕담을 건넬 수 있어 어느 행사보다 뜻 깊었다”면서 “고양시민의 보다 발전된 미래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열심히 뛰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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