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임기중 마지막 신년 인사를 통해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인 프랑스 24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프랑스에서 테러 사건이 잇따랐던 만큼 테러와 치안 대책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테러와의 전쟁은 우리 민주주의에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서도 군사 작전을 계속하는 등 국내외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14년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 사건을 계기로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이후 국가 비상 사태 선언은 5번이나 연장됐다. 지난 7월에는 니스 트럭 테러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국가비상사태를 2017년 1월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신년사에서 대(對)테러 대응 의지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테러 위협에 대한 현지의 우려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지율이 급락하자 앞서 지난해 12월 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포기한 것은 지난 1958년 이후 처음이다.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프랑스 실업 문제와 잇따른 테러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프랑스 대선에서는 반(反)이민 정책 등 테러 대응 방식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