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살펴보는 2017년 국제 정세와 전망 <중국신문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01 17: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트럼프 당선, 한국 최순실게이트와 정계 혼란, 흔들리는 유럽통합 등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6년이 가고 2017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표정은 밝지 않다. 지난해 정치·외교, 경제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잇따르면서 올해 글로벌 정세의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017년 새해 첫날인 1일 7개 한자로 올해 글로벌 변수와 전망을 정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 ]


◇ '變(변)',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 어떻게 달라질까

지난해 각 언론사가 꼽은 글로벌 10대 뉴스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건은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었다. 오는 20일 트럼프는 정식으로 슈퍼 강대국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이 된다.

거의 틀을 갖춘 트럼프 내각은 다수의 기업인과 군인으로 구성됐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미국연구소 소장은 "미국 정치계에 '낯선' 인물로 내각을 구성한 것은 정계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변수에 따라 달라질 예정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트럼프의 등장은 미국 뿐 아니라 국제 사회 전반에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류웨이둥(劉衛東)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 연구소 부연구원은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정부와 달리 정치, 경제적 개입은 자제하고 강력한 군사력으로 각국 및 지역 문제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되고 있다.[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換(환)', 혼란에 빠진 한국, 정권교체 후 어디로

중국신문망은 한국의 최순실 사태도 주목했다. 한국 사회가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비선실세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폭풍을 겪었고 올해 대통령 탄핵, 대선과 정권교체 등을 앞두고 있어 정치판의 '격랑'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권 교체 후 위안부 협상, 사드 배치 등이 계속 추진될지 여부도 결정된다며 "집권당이 정권을 유지하면 그대로 추진되고 야권이 정권을 잡으면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연합]


◇ '進(진)', 미·러 관계 바닥찍고 상승세?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는 날선 대립각을 세웠고 양국 관계가 바닥으로 고꾸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에 우호적으로 양국 관계가 바닥을 찍고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러 양국관계 개선 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국제정세에 영향을 줘 새로운 기회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이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 유럽, 일본과 러시아 관계도 개선의 여지가 생겨 영토분쟁, 경제 협력 등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AP연합]


◇ '退(퇴)', 극우일색 유럽, 통합 퇴보하나

지난해 예측을 완전히 벗어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뉴스 중 하나는 바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였다.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반적으로 극우세력이 힘을 얻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브렉시트 논란과 극우세력 확대에 따른 변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은 올해 3월까지 EU 탈퇴 신청을 마쳐야한다.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를 선택할 가능성은 적지만 EU가 소프트 브렉시트를 수용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또, 올해 대선을 앞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극우정당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어 제2의 영국이 속출하고 유럽 통합이 흔들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P연합]


'◇ 燥(조)', 아베 완전히 '우향우'? 평화헌법 개정하나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행보도 우려스럽다. 2016년의 끝자락에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고 요란법석을 떨었다. 올 1월 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와 회동하고 올 초 러시아도 방문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이 평화헌법 개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아베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대외적으로 미·일 동맹이 굳건함을 과시하고 러시아에도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도 이를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사진=아주경제 DB ]


◇'漲(창)', 미국 연준, 금리 세 차례 더 올릴까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예고에 따른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환율 시장이 요동치고 주요 통화의 달러대비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미국 연준은 12월에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2017년 추가로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현실이 될까. 시장판단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점치기도 하고 또 일각에서는 세 차례 인상도 비현실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시장은 미국의 경기 상황, 또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향력 등을 고려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를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1~2차례 인상이 현실적이라는 것. 동시에 중국 관영언론은 논평 등을 통해 "미국은 기축통화 국가로의 책임감을 다해야 한다"면서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라는 메세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 

 

올 3월 알파고와 이세돌 구단의 세기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


◇ '신(新)', 새로운 과학기술과 바이러스 등장, 인류 삶 바뀌나

지난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한국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에서 AI가 승리하며 인류를 놀라게 했다. AI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중국신문망은 AI는 빙산의 일각으로 2017년을 시작으로 새로운 기술이 계속 인류의 삶을 변하게 할 것으로 봤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아스라테크는 올해 안에 트랜스포머 로봇 'J-데이테 라이드'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인 자동차도 곧 상용화되고 미국 전역에서 드론 택배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슈퍼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해 인류의 삶을 위협할 전망이다. 세계 각지의 농장에서 항생제가 사용되는 것은 항생제 면역이 생긴 강력한 바이러스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올해 새로운 항생제,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