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853억 달러(약 10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773억 달러)보다 10.3% 증가하는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0% 이상씩 급성장하다가 2015년 메모리 제품 가격 폭락으로 크게 위축됐으며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가량 역성장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란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을 더한 시장을 뜻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격인 D램은 PC와 서버용 등 전통적 IT전자기기의 스토리지(저장장치)로 주로 사용되며,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에 주로 쓰인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연 평균 성장률(CAGR)은 7.3%에 달할 전망이다. 이 기간 메모리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은 매년 1.8%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두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양사의 점유율 합계가 74%에 달하고 모바일 D램 점유율은 더 압도적이어서 87%에 달한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삼성이 최근 36.6%의 점유율로 2위 도시바(19.8%)를 역대 최대인 16.8%포인트의 격차로 따돌렸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선 점유율 10.4%로 4위에 올라 있다.
IC인사이츠는 새해 D램 시장이 제품 평균판매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D램과 비슷하게 성장해 10%가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