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최광욱 J&J운용 대표 "주식은 유가증권이 아니라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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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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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주식은 유가증권이 아니라 기업입니다."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한 말이다. 그는 2일 아주경제와 만나 J&J자산운용만의 투자철학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간판 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를 운용하면서 스타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지난해 3월 J&J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겼다.

최광욱 대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서 18년 간 펀드매니저로 일을 했었다"며 "저 역시도 좋은 자산운용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새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된 J&J자산운용은 최 대표가 지난해 3월 중순 공동 대표이사로 합류하면서 같은해 5월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대부분 자산이 주요 연기금 변액자산으로 구성돼 회사 규모에 비해 고객 기반이 탄탄하다.

최광욱 대표는 "기존 CIO 이재현 대표와 주식을 보는 철학이 같았다"며 "J&J자산운용은 기업의 회계적 정보보다 비즈니스를 더 보고 가격보다 가치와 이익을, 양보다 이익의 질을 본다"고 말했다.

J&J자산운용은 시장에서 검증된 1등 기업의 주주가 되자는 게 핵심 투자철학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견고하고 변화하는 미래 기업환경에 적응하는 기업에만 투자한다.

최광욱 대표는 "요즘 자산운용업계는 잦은 펀드 매니저 이탈로 운용 품질을 지키기 어렵다"며 "그러나 J&J자산운용은 핵심 키맨들이 펀드매니저 출신이고, 모두 회사 주주라 펀드 운용의 일관된 철학과 원칙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J&J자산운용은 일반 투자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다. 그러나 연기금쪽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J&J자산운용은 최근 국민연금으로부터 가치형 정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을 만큼 가치형 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가치 투자란 회사의 유·무형 가치에 중점을 둔 주식투자전략이다. 회사의 주가와 기업의 실제 가치 간 괴리가 클수록 투자 매력이 커진다.

최광욱 대표는 "지난해 자산운용업계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J&J자산운용은 수탁고가 전년 대비 6000억원 정도 늘었다"며 "운용 원칙을 지키고 지배구조 측면에서 꾸준하고 안정된 운용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J&J자산운용은 2016년 11월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1조65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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