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닭의 울음이 어둠을 뚫고 새벽을 알리듯 정유년은 촛불 민심이 불평등과 불공정의 어둠을 뚫고 정의의 희망찬 새 시대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4년간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역주행으로 국회는 철저하게 정권에 의해 무시당했습니다.
여당은 청와대의 시녀와 꼭두각시 노릇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경제는 엉망진창이고 가계부채, 국가부채, 기업부채가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부채공화국이었습니다.
민생경제는 파탄 났고 일자리 특히 청년 일자리는 최악이었습니다.
통일, 외교, 안보, 국방은 무능, 무지, 무책임, 무대책의 4無에 빠졌습니다.
그 와중에 박근혜-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광장은 촛불의 바다를 이뤘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세대, 계층, 지역, 성별, 이념을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일념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의 어둠으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청년 그리고 국민의 꿈과 희망을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2017년은 국내외적으로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 누구입니까?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촛불로 세계를 감탄시킨 국민입니다.
촛불 민심이 대통령을 탄핵했듯이 새해에는 민심의 지도자를 세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정치권은 촛불 민심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내팽겨처졌던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를 실천하고, 사람답게 사는 완생(完生)의 시대, 골고루 잘사는 동행(同行)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이 불평등과 불공정의 어둠을 뚫고 정의의 희망찬 새 시대로 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붉은 닭의 해가 밝고 희망찬 새 시대의 원년이 되도록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정유년에는 여러분 가정에 건강, 행복 그리고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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