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국내 유일 '부식제어 R&D거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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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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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0억대 기술기반구축사업 선정

부경대 박진환 교수.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국내 유일의 '부식제어 R&D거점'이 부산 부경대학교에 구축된다.

'부식제어'란 녹스는 것을 막고 미관을 위해 제품에 도료를 칠하는 도장(塗裝)을 말한다. 못부터 자동차, 교량, 선박, 해양플랜트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꼭 필요한 제품의 마무리 공정이자 뿌리산업이다.

부경대(총장 김영섭)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산업지역거점사업인 '극한환경용 구조물 부식제어 융합기술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사업엔 앞으로 5년간 총사업비 200억(국비 100억, 시비 70억, 민자 30억)이 투입된다. 주관기관인 부경대를 비롯, (재)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태경),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동형) 등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도장 관련학과(화학공학과)를 설립해 이 분야를 개척해온 부경대는 참여기관들과 사업단을 구성해 극한환경(고온, 고압, 저온, 해상, 수중, 화학물질, 원자력 등)용 구조물 부식제어기술의 안전성 및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위한 방식 기술개발, 기업지원, 국제인증 대응 및 고급기술 교육을 통한 인력양성에 나선다.

부경대 용당캠퍼스 1공학관에 들어설 사업단은 사업비 200억 원 가운데 143억 원을 부식제어 관련 최첨단 장비 구축에 투입한다.

도장된 제품이 실제 환경에서 어떤 내구성을 지니는지에 대한 신뢰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촉진내후성평가시스템을 비롯, 나노소재신뢰성시스템, 표면분석시스템, 도막성능평가시스템 등 무려 68점의 부식제어 관련 전문장비가 도입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단은 꿈의 나노물질인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한 첨단도료 개발 같은 연구와 국내 도료·도장 관련 3만2000개 기업은 물론 부식제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 제조업에 대한 전폭적인 기술지원에 나선다.

특히 사업단은 자동차, 조선, 해양플랜트 등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의 도장 산업지원 및 육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총괄책임자인 부경대 박진환 교수(공업화학과)는 "부식제어 기술은 산업전반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무리공정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술인데도 지금까지 다른 분야에 비해 소외돼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 사업이 우리나라 부식제어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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