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선두 첼시전 앞두고 입증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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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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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왓퍼드 FC와 토트넘 홋스퍼 FC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왼쪽)이 상대 유네 카불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13연승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 중인 첼시와의 경기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매우 중요하다. 오는 5일 열리는 첼시전을 앞두고 손흥민(24·토트넘)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끝난 왓포드와의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리그 4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11승6무2패 승점39 골득실 +24를 기록하며 리버풀에 패한 맨체스터 시티(승점39,+18)를 제치고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13연승 중인 첼시(49점)와는 승점 10점 차다.

4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유의 스피드로 쉴 새 없이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케인과 알리의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팀 대승에 일조했다. 왓포드전에서 손흥민은 주연은 아니었지만, 빛나는 조연이었다는 평을 들을 만 했다.

경기 후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선수들이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팀 전체가 잘 해줬다. 지금까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전 수비수인 베르통언과 워커가 경고 누적으로 동시에 결장한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선택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바뀐 포메이션을 잘 소화했고, 손흥민도 그 중 하나였다. 투톱으로 중앙을 오가며, 팀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13연승을 기록 중인 첼시와의 경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 카드를 또 한 번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 지난 11월26일 열린 첼시 원정서 토트넘은 1-2로 역전패했다. 당시 포백을 썼던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 상황에 따라 전술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바뀌는 전술에 잘 녹아들며, 자신의 활용폭을 넓혔다. 왓포드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는 5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첼시와의 경기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팀에게도 손흥민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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