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넘어 인도로? 마윈, '2016 인도 벤처투자 40인'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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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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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의 알리바바 인도에 40억 위안 투자, 텐센트, 푸싱도 주목

  • 중국 IT 기업 동남아시아로도 잰걸음, 글로벌 시장 개척 박차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인도 벤처투자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이는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이 늘면서 중국 기업과 기업인의 위상도 완전히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중국 IT매체인 테크웹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뉴스매체 라이브민트가 선정한 '2016 인도 벤처투자 영향력있는 인물 40인'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를 통해 지금까지 인도에 약 40억 위안(약 6928억원)을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5년 9월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티엠(Paytm)의 모회사 원97커뮤니케이션(One97 Communication)에 6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페이티엠은 직원 수 5000명, 등록 회원수 1억4000만명, 하루 평균 결제 300만건의 인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다.

같은 해에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의 폭스콘과 함께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구체적인 투자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2억 달러 선으로 추정했다. 

알리바바 외에도 다수의 중국 기업이 인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2015년 1월 중국 힐하우스캐피털이 인도 자동차 검색 사이트 '카데코'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푸싱그룹이 인도 제약회사인 글랜드 파마를 인수했다. 텐센트와 폭스콘 등은 인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업체인 하이크(Hike)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중국 IT 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2016년 동남아 지역 인수합병(M&A) 거래액은 19억 달러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10배 수준이다.

알리바바가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라자다그룹을 인수했고 텐센트는 싱가포르 스타트업이자 P2P 쇼핑 앱 운영사인 가레나에 투자했다. JD닷컴도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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