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클럽 테러는 IS의 보복" 추가 테러 우려에 터키 관광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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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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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보복 조치로 밝혀지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 높아

  • 터키 관광업, 전체 경제의 5%...경제 타격 불가피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새해 첫 날 터키 이스탄불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추가 테러 우려가 나오면서 터키 관광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IS 테러 자처 성명..."시리아 공습 관련 보복 차원"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S는 이날 중앙 선전기구를 통해 "이스탄불 클럽 테러는 IS 전사의 소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IS 본부가 터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터키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테러와 관련, IS 연계설이 나올 때마다 침묵했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다.

IS가 이례적으로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터키 정부가 시리아 내에서 IS에 대한 군사작전 수위를 높인 데 불만을 품고 저지른 행위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IS는 터키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써왔다. 조직원 경유지이자 보급로 역할을 하는 거점이었던 탓이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8월 터키가 시리아 군사작전을 단행할 때부터다. 터키군은 시리아 북부 다비크와 자라블루스에서 IS를 몰아냈다. 지금도 시리아 북부 알바브 지역에서 터키군과 IS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클럽 테러를 계기로 터키와 IS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터키군은 테러 배후가 자신들이라는 IS의 성명 발표 직후 알바브 거점에 있는 포병대와 탱크 등 IS를 타깃으로 하는 공습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추가 테러 우려...터키 관광업계 비상 

현재 터키 수사당국은 테러 용의자 8명을 긴급 체포한 상태다. 또 이번 테러가 순식간에 이뤄진 점에 비춰 지난해 6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수법과 유사하다고 보고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번 테러가 IS의 터키에 대한 보복 공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사 테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다. 그간 IS가 터키를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했던 만큼 IS의 비공식 조직이 침투해있을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터키 관광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CNN 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터키 내 관광업은 전체 경제의 약 5%를 차지한다. 관광업에서만 200만 개의 일자리가 포진돼 있어 전체 고용률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여행데이터분석기관인 포워드키즈에 따르면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이후 관광 예약률이 69% 떨어지면서 지난해 터키에 입국한 관광객 수는 21%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군사 쿠데타가 실패한 데 이어 IS·쿠르드족(커디스) 무장 세력의 공습 등 정세 혼란이 이어진 것도 관광 급감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당초 이번 테러와 상관 2017년도 상반기 터키 방문객 수는 평균 22%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테러가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리비에 예거 포워드키즈 최고경영자(CEO)는 "새해 첫날 벌어진 테러로 인해 터키 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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