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중국의 대미외교 라인 '세대교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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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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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명보 보도…양제츠 국무위원→부총리 승진…대미외교 중책 담당 가능성

  • 차기 주미대사 후보로 리바오둥 정쩌광 외교부부장, 류제이 유엔대사 물망

  • 차기 상무부장에 시진핑 저장성인맥 발탁 가능성…

  •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후임에도 관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중간 외교·통상 분쟁이 격렬해질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올해로 집권 5년차를 맞은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대미 외교라인에도 세대 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양제츠 국무위원


홍콩 명보는 중국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진 주미대사 출신 양제츠(楊潔篪·67) 국무위원이 향후 중국의 대미 외교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3일 제기했다.

양 국무위원이 올 가을 열리는 19차 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25명)으로 발탁돼 내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부총리로 승진해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것.  중국의 외교담당 실무사령탑을 맡고 있는 양 위원은 주미대사를 지낸 미국통으로 국무위원을 맡기 직전에 외교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과 접촉하기도 했다.

4년째 주미대사를 맡고 있는 추이톈카이(崔天凱·65)도 올해 은퇴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후임으로 외교부부장을 맡고 있는 리바오둥(李保東 62)과 정쩌광(鄭澤光 54), 그리고 류제이(劉結一 58) 유엔 주재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유엔 주재 대사를 역임한 적이 있는 리 부부장은 현재 중국 외교부부장 중 서열 2위로 국제기구와 회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공공정책 석사 출신으로 다자 외교경험이 풍부하지만 대미외교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왼쪽부터) 리바오둥 외교부 부부장, 정쩌광 외교부 부부장, 류제이 유엔 주재 대사[사진=바이두]


정 부부장은 현재 외교부부장 중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장기간 북미 및 오세아니아주 외교 업무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 대미외교를 담당하고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양제츠 국무위원과 주미 대사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경험도 있다.

이밖에 류 대사는 외교부 내에서 대미 업무를 맡은 경험도 있고 과거 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도 역임해 외교 계통에서 비교적 연륜 있는 젊은 간부로 통한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향후 미국과의 환율·통상전쟁을 진두지휘할 상무부, 재정부, 인민은행 수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신임 재정부장에 발탁된 샤오제(肖捷·60)을 제외하고는 상무부장과 인민은행 총재는 올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샤오제 재정부장(왼쪽)과 중산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사진=바이두]


명보는 갸오후청(高虎城·65) 상무부장이 올해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후임으로 중산(鐘山·62)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을 꼽았다. 중 대표는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 역임 시절 저장성 부성장을 지내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지강신군(之江新軍)'으로 분류된다. 

중국 차기 인민은행 총재 후보 물망에 오른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왼쪽)과 궈수칭 산둥성 성장.[사진=바이두]


이밖에 이미 정년을 훌쩍 초과한 저우샤오촨(周小川·69) 인민은행 총재의 후임으로는 이강(易綱·59) 부행장과 건설은행 회장과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을 역임한 궈수칭(郭樹淸·61)  산둥성 성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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