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시간을 담은 길』은 인천의 도로원표로 시작해 경인가도를 따라 가면서 만나게 되는 청일 조계지, 중앙동 큰 길, 신포동 길, 싸리재, 배다리, 쇠뿔고개 등의 공간과 그 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배성수는 인하대학교를 다니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으며, 지금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길을 따라 만났던 다양한 인연들을 역사학자의 엄밀함과 동네 아저씨의 따뜻함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인천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공간일 수도 있지만, 그 길 위에 펼쳐진 이야기는 우리에게 공간을 풍성하게 이해하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2권 『시대의 길목 개항장』은 개항장 주변에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찾아내고 익히 알려진 에피소드를 다른 시각으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천 조각을 모아 예쁜 보자기를 만드는 심정으로 개항장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재미있게 엮었다.
천 조각이 그 자체로 이야기를 품고 있듯이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의미가 있으며, 천 조각이 재구성된 예쁜 보자기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이 이어진 에피소드는 시대의 길목에서 만난 개항장을 새롭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의 길’ 시즌 2는 인천문화재단과 글누림출판사가 손잡고 펴내는 새로운 역사/문화 총서다. 인천문화재단은 ‘문화의 길’ 총서 시리즈를 통해 지역문화의 어제를 점검하고 오늘을 성찰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생활의 근거지로서 지역의 의미를 되살리는 작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이 총서 시리즈의 발간은 ‘인천’이라는 도시의 프리즘을 통해 한국 근현대의 초상을 새롭게 조망하는 일이 될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의 길 총서는 앞으로도 계속 발간된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문화의 길’ 총서 시즌 1은 2012년에 1권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를 시작으로 2015년 12권 『기예는 간데없고 욕정의 흔적만이 권번』이 발간되면서 종료되었다. 지금까지 발간된 문화의 길 총서 시즌 1의 도서 12권과 새롭게 발간된 시즌 2의 도서 『시간을 담은 길』과 『시대의 길목 개항장』은 시중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모두 구입 가능하다. 총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032-455-716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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