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권 수장들 "올해 우리 경제 위기"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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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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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경제·금융권 수장들이 정유년을 맞아 새해 인사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임종룡 금융위원장를 비롯해 4대 금융지주 회장 및 시중은행장, 카드사 사장 등 범금융권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만큼 올해 실물 및 금융 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어 모든 상황에 미리 대비하면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금리상승, 구조조정 본격화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금융 애로가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산업에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해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가 생겨났듯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면서 "새해에도 지난해 부각됐던 국내외 여러 불안요인이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상당 기간 저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해 한국 금융산업이 크레바스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어 철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 해 대내외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 이에 대응하는 금융권의 자세 또한 여느 때와 달라야 한다"며 "먼저 위험관리를 철저히, 그리고 치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의 가속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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