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지난 2일 밤 방송된 ‘JTBC 신년토론’에서 유시민 작가의 재치가 빛났다.
‘JTBC 신년토론’은 ‘2017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 유승민 의원, 이재명 시장이 출연했다. 특히 전원책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과 설전을 벌인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다소간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토론 내에서 유시민 작가가 보여준 재치 넘치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원책 변호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법인세 실효세율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전원책 변호사가 토론 중 과도하게 흥분한 모습을 보여주자 유시민 작가는 “진짜 보수는 잘 안 듣는다는 생각을 들게 해요”라고 조언했다. 이에 흥분을 가라앉힌 전원책 변호사가 ‘썰전’을 언급하며 상호 인정할 것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꺼냈다.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 후보 검증 시간에서 “사정 하나 하나 뜯어보면 이해가 되는 상황이긴 한데 이재명 시장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감정 조절 능력에 약간 하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이 “유 작가 어머님이 똑같이 폭행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할거냐”고 되물었고,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못되게 반응한다니까”라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유시민 작가의 재치 있는 발언은 토론을 마치기 직전에도 나타났다. 토론이 흥미롭게 진행되자 손석희 앵커는 제작진에 5분 정도를 더 할애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가능하다’는 취지의 반응이 진행 쪽에서 나오자 유시민 작가는 “사장님 마음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자신이 JTBC 보도국 사장인 것을 의식한 듯 이후 “편성이 왕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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