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침체된 소비심리와 부정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저렴한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해 설에는 수입산 선물이 대세를 차지할 전망이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정육·수산·청과 등 설 신선식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산 수요는 증가세인 반면 국내산은 계속 감소세다.
실제 지난해 수입산 신선식품은 전년 대비 66.6%나 매출이 폭증한 반면, 국산 신선식품은 매출이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신세계는 올해 설에는 수입산 신선식품 선물 매출이 작년의 3배 수준(200%)으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 신선식품 매출 신장률은 4.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21개에서 올해 33개로 수입산 명절 선물 수를 늘렸다.
호주산 구이용 소고기로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 세트는 4만9000원에 선보인다. 자연산 새우를 급속 냉동시켜 신선한 ‘인도양 자연산 새우 다복’(5만원), 추운 겨울에도 새콤,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페루산 애플망고’(5만원), 최고급 원료에 멸치, 다시마, 양파 등을 혼합해 저온 숙성시킨 ‘김정숙 순 명란 세트’(러시아산, 5만5000원) 등이 준비됐다.
특히 대구 신세계에서는 크고, 살이 많아 제수용과 요리용으로 좋은 ‘긴가이석태(침조기) 만복세트(8만원)’까지 선보인다.
침조기란 서부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며 기다란 침이 있어 침조기라 불리며 공식이름은 ‘긴가이석태’다. 과거 경상도 지역에서는 부산항으로 수입된 긴가이석태를 상대적으로 고가인 굴비를 대신해 소비가 많았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이번 설 행사를 맞아 가성비가 뛰어난 수입산 선물 품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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