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설계안을 두고 또 갈등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서울시와 강남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최근 정비계획안 변경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앞서 추진위는 2015년 정비계획안을 시에 제출했으나 시는 층수를 하향 조정하라며 반려됐다. 이후 수정한 정비계획안을 제출한 것이다.
추진위는 그동안 국제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하는 등 디자인 특화단지 조성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초고층 건축을 밀어부쳐 왔다. 하지만 시는 35층 규제 원칙에 예외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지속돼 왔다.
추진위가 이번에 제출한 설계안은 최고층수 50층을 49층으로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 인접 지역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안도 담았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해 9월 강남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을 설계자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설계안은 총 사업비 1조1000억원(설계 용역비 150억원 포함) 최고 50층 전용면적 39~109㎡ 총 5940가구로 구성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