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정부가 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여는 등 경제협력 채널을 총가동할 방침이다.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통상마찰 가능성, 미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대외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 신 정부와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조속히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서 개최하는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주요 해외투자자 및 외신을 직접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이어 "워싱턴 D.C.에서는 우리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제2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열고, 서울에서는 우리 산업부와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정부 측에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현 행정부에도 한미 경제 통상협력의 중요성과 호혜성을 차기 행정부에 충분히 인수인계 해주기를 당부할 계획"이라며 "한미 기업들이 애로를 호소하는 통상 현안에 대해 양국 간 규제조화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외 인프라 수주 동향 및 지원방안'도 논의됐다.
유 부총리는 "경제외교 관련 주요 협력 사업이나 1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사업, 전후방 경제 파급력이 큰 사업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올해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은 최대한 수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위급 경제협력채널에서 수주현안을 중점 의제화해 상대국을 설득,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전직 대사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특임대사로 임명해 수주외교활동도 측면 지원키로 했다.
업계의 금융문제 해소를 위해 작년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난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도 추진된다.
업계가 단순도급, 시공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고, 초기 사업개발지원을 위해 글로벌 인프라벤처펀드도 새로 조성한다. 특히 투자개발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20억 달러 한도의 코리아 해외인프라펀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미국 신정부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과 올해 6월 제주에서 열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기회를 적극 활용, 미국과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도 마련한다.
유 부총리는 "여러 연구기관과 전문가, 업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2017년 대외경제정책 추진방향'을 수립해 이달 말까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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