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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낮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습지 산책로 일대에 AI확산 방지를 위해 직원들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원 내 수관교 아래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에 걸린 것으로 3일 오후 확진 판정이 났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쇠기러기와 경남 창원 의창구 주남저수지에 있던 큰고니 사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모두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같은 날 충남 천안 동남구 산방천의 흰뺨검둥오리도 AI로 확진됐다.
야생조류의 AI 확진 건수가 하루에 3건이나 늘면서 확진 건수는 총 36건(H5N6형 35건, H5N8형 1건)이 됐다.
반면 농가로부터의 신규 AI 의심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 AI 발생농장 수는 총 308개로, 신규 의심신고가 없어 살처분 마릿수는 전날과 동일하게 3033만 마리를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농가 발생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부산, 경남 지역에서 잇따라 철새 확진 사례가 추가돼 안심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AI에 감염된 철새는 일차적으로 농가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당국은 지난달 24~30일 13개 발생농장의 GPS 장착 출입차량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18개 시·군의 확산 위험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돼 관할 지자체에 차단 방역을 강화하라고 통보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AI 농가 발생 사례가 없는 경북지역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농협 공동방제단(450개 반)을 동원해 매일 소독하도록 조치했다.
또 충남 홍성의 원종계 2만4000여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설치와 3㎞ 이내 소규모 농가 20가구 226마리를 살처분하고, 인근 4개 농장에 새로 병아리를 들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등 방역대책를 강화하기로 했다.
원종계는 산란 닭의 조부모 세대격인 닭으로, 원종계가 낳은 알이 부화돼 병아리가 되면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가 되고, 이 종계가 낳은 알이 부화되면 식용 계란을 낳는 산란 닭이 된다.
한편 농식품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어린이·청소년 AI 예방 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예방 수칙에는 ▲철새 도래지나 닭·오리를 키우는 농가 방문을 자제할 것 ▲죽은 동물은 만지지 말 것 ▲새, 고양이, 개 등 야생동물을 만지고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지 말 것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개가 혼자 집 밖에 나가지 않게 할 것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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