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2년 연속 한국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했다. 특히 사드배치 문제로 인한 갈등이 고조된 지난해에 매도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초부터 중국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산출할 때 기준으로 삼는 ‘통화 바스켓’에 처음으로 한국 원화를 넣었지만, 사드 갈등이 커지면 한국 금융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들어 11월 말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1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중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배경으로는 사드 갈등이 지목된다.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하자 그 다음 달인 8월 중국인 투자자들은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9월 1680억원, 10월 2060억원, 11월 1290억원 등 넉달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한국 주식 보유 규모도 크게 줄었다.
중국의 한국 주식보유액은 2009년 말 1조5000억원에서 2013년 말 8조40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4년 말 9조5000억원까지 늘었다가 2015년 말 9조3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1월 말 현재 8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중국의 채권투자 규모는 큰 변동이 없다. 2014년 2조2000억원, 2015년 2조7000억원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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