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외교 당국의 수장이 올해도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중국신문사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마다가스카르, 잠비아, 탄자니아, 콩고, 나이지리아 5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장의 첫 방문지는 지난 20년간 항상 아프리카였다. 겅솽 대변인은 "아프리카 등 지역의 개발도상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국 외교의 기초"라며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방문으로 새해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왕 외교부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지난 2015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아프리카 순방 당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CACF)'에 참석해 아프리카 각국과 10여개 주요 플랜 추진을 합의했다.
겅 대변인은 "2017년은 중국-아프리카 협력이 전면적으로 추진, 확대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왕이 부장의 아프리카 방문은 최근 글로벌 정세 변화, 아프리카 각국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고 시 주석과 각국과 체결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심층적 교류가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각국의 발전, 중국-아프리카 협력에 기름을 붓고 개도국의 단결과 공동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또, "지난 2016년은 중국과 아프리카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해로 지난 1~9월 중국의 아프리카 직접투자(금융권 제외)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31%가 늘었다"고 말했다. 2015년 CACF 개최 후 지난해 7월 말까지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가 체결한 협력안도 245건, 총 투자규모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중국은 지난해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와 아프리카 동부 아덴만에 위치한 지부티를 이어주는 철도를 부설, 개통했다. 또, 케냐의 뭄바사와 나이로비를 연결하는 철도사업, 공업단지, 특별경제구역 건설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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