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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채권회수 위해 최대한 모든 조치…리스크 관리 시스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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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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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최근 벌어진 육류담보대출 피해와 관련해 "주주와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4일 “이번 일로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주주와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실채권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고,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최근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금융사 14곳과 6000억원대 육류담보대출 사기에 휘말렸다. 육류담보대출은 양도담보대출의 한 형태로 유통업자가 수입한 고기를 담보로 대출하는 구조다. 대출금리가 높지만 담보확인이 쉽지 않은데다 중복대출을 받을 경우 이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아 리스크가 매우 크다.

현재 동양생명이 보유한 육류담보대출 관련 대출잔액은 3803억원이다. 이 중 연체금액은 총 2837억원으로 1개월 미만이 75억원, 1개월~3개월 미만이 2543억원, 3개월~4개월 미만이 219억원이다. 1개월 이상 연체 금액이 전체의 98%에 육박한다.
 
구 사장은 "금융당국과 함께 담보물 확인 등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손실규모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투명하게 알리겠다"며 “어느 정도의 손실은 예상되지만 최근 회사의 체력으로 봤을 때 이번 육류담보대출 피해로 예상되는 손실 금액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방그룹에서도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만큼 필요한 모든 사법적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동시에 고객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이번 피해를 수습한 뒤 올해에도 양적·질적 동반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 사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도 대주주로부터 대규모의 자본을 지원 받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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