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논란 속 바티칸에서 신규 매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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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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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맥도날드 홈페이지]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맥도날드가 논란 속에서 바티칸 신규 매장을 열었다. 여전히 일부 현지 주민들과 추기경들은 종교적 전통적으로 의미가 깊은 공간에 맥도날드 매장이 생긴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12월 30일( 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앞 교황청 소유 건물 1층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이 건물은 사도좌재산관리처가 관리한다. 이곳 맥도날드의 영업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이며 매월 3만유로(약 3800만원)를 교황청에 월세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추기경들은 사전에 논의가 없었으며 전통과 건강과는 거리 먼 패스트푸드 체인의 입점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3일 점심에 두 명의 수녀가 바티칸 맥도날드 가게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맥도날드는 이탈리아 어디든 역사적인 장소 인근에서 매장을 운영할 때 주변 환경을 존중하고 그에 맞춰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도 맥도날드 입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는 바티칸의 예술과 문화적 전통이 무시되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현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조건 환영이라며 맥도날드 입점을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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